동글 동글 귀여운 눈망울에 분홍혀를 쏘옥~
올해로 어느새 5살인 콩이.
사실 5살이면 청년기라고 봐도 좋을 나이이지만
집 안에서 막내인데다, 오빠 고양이가 있어서 그런지
여전히 아깽이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.


언제나 지치지 않고, 새로운 놀 거리를 찾아 헤매는
하이에나 같은 사고뭉치 냥이 콩.

우리 집 사고뭉치 중 서열 1위인 딸 아이가 동생처럼 생각해서
쫓아다니며 귀찮게 굴고 있지만,
손톱 한번 세워본 적 없는 순둥순둥 냥이다.
한글도 모르는 주제에 한자 책을 읽어주겠다며
공부를 시켜주느라 바쁜 딸.. 콩이는 .. 냥이둥절..;;

사람에 대한 적개심이 1도 없어서
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개냥이 콩이는
신기하게도 메인 집사인 나에게조차 그루밍을 해주지 않는다.
웬지 거리두는 거 같아서 섭섭한 기분도 있지만,
그런 냥이도 있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.

우리 집 또 다른 개냥이 라떼. 올해 6살.
남자 아이다보니 덩치도 크고, 서열 욕심이 조금 있다.
딸 아이 서열을 한번 뺏어보려고 기 싸움을 좀 펼친 적도 있어서,
딸내미가 라떼는 콩이보다는 챙기지 않는다.

하지만 엄마 집사에겐 세상 애교쟁이인 라떼군..

콩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 외에는 놀지 않는데,
저 다 떨어진 오뎅꼬치 말고, 새로운 걸 아무리 사다줘도
라떼만 신이나고 콩이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.
오로지 저 애착 오뎅 ㅜ ㅜ
게다가 이상한 취미 중 하나가
바로 애정하는 장난감을 물 그릇에 빠트려 놓는 것..
뭔 취미냐고.. 대체..
ㅜ ㅜ
오늘도 집사는 축축해진 오뎅을 건져서 건조시켜 놓는당..